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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토종 잎갈나무 증식 성공… 유전자원 보전 길 열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평창군 공동연구 결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남성열)는 강원특별자치도산림과학연구원(원장:홍창수), 평창군과 함께 자생식물관찰원에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남성열)는 강원특별자치도산림과학연구원(원장:홍창수), 평창군과 공동연구를 통해 오대산 토종 잎갈나무 증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토종 잎갈나무는 금강산 이북에 주로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국내에는 오대산 1그루를 비롯해 광릉숲 등 극소수만 서식하고 있다. 오대산 잎갈나무는 1933년 천연기념물로 등재된 사실이 조선총독부 문헌에서 확인됐으며 현재 강원도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수령 250년 이상으로 고사 우려가 있어 고유 유전자원의 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오대산 잎갈나무의 후계목 증식을 위해 일본잎갈나무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96본의 후계목 증식에 성공, 60%의 성공률을 보였다. 각 기관은 이를 계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잎갈나무 수세 변화 연구와 함께 공원자원 보전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해 오대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증식된 개체 중 50본은 오대산 자생식물관찰원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산림과학연구원에서 유전자원 증식과 연구에 활용한다.

특히 평창군 군유림에 잎갈나무 및 국립공원 자생종으로 이뤄진 자연형 숲을 조성해 생태계 건강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남성열 소장은 “오대산국립공원 유전자원의 보전은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이번 토종 잎갈나무 증식 성공과 기관 간 협약을 계기로 오대산의 소중한 자원이 후대에 영속적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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