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부내륙권이 국내 최초 바이오·의료기기산업 태동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과 미래모빌리티 거점지대로 도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석중 강원연구원 미래산업연구부장은 18일 열린 ‘2025 중부내륙지역 발전전략포럼’ 주제발표에서 “중부내륙권 미래산업 혁신전략으로 정부의 ‘성장 5종세트’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강원도의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은 ‘나 홀로 성장’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소재·부품 기반이 취약해 외부 의존도가 높고, 생산된 제품 역시 도내에서 소비되지 못해 경제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그는 강원도의 ‘7+1 미래산업’ 구상과 정부 성장엔진 정책을 연계한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장은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미래에너지, 푸드테크, 지오테크, 첨단방위 등 7개 산업에 AI·데이터 기반 ICT를 결합해 산업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ICT를 독립적으로 육성하기보다 각 산업에 맞게 접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서는 “강원도가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의 태동지라는 역사성을 지닌 만큼, 이를 중부내륙권의 공동 성장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춘천의 예방·진단, 홍천의 항체, 원주의 디지털헬스케어, 평창의 그린바이오가 각자의 기능을 맡고, 지정·특화사업을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횡성은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배터리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에 더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석중 부장 특히 "중부내륙권 공동 프로젝트로 ‘스마트 이동형 병원’을 제안한다"며 “이를 수출이나 ODA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