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청년들이 사설 헬스장과 스터디카페 대신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시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고물가가 일상이 된 현실 속에서 비용 대비 효용을 따지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오후 2시께 찾은 춘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헬스장.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년 40여명이 흘러내리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강원대 학생 이승준(24)씨는 빠듯한 주머니 사정 탓에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3개월에 25만원을 내야 했던 사설 헬스장은 경제적 부담이 컸다”며 “공공체육관은 하루 2,500원 수준의 이용료로 충분히 운동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 역시 월 이용료가 10만원을 웃도는 스터디카페 대신 공공도서관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 찾은 춘천시립도서관 2층 열람실은 100여명의 청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신모(33)씨는 공공도서관을 찾는 이유로 ‘절약’을 꼽았다. 그는 “공간도 넓고 비용 부담이 없어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며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공부할 수 있어 부모님 눈치도 덜 보이게 된다”고 했다.
김미선 춘천시립도서관 주무관은 “최근에는 개관 시간에 맞춰 입장 대기 행렬이 이어지곤 한다”며 “인터넷 강의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청년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