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 사는 오모(79)씨는 지난 연말 몸이 욱씬욱씬 아프고 어지러워 면소재지에 있는 보건진료소를 찾았으나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단 1명 뿐인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자리를 비우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오씨는 아픈 몸으로 먼 길을 돌아 읍내 의원까지 가야만 했다. 오씨는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대체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결국 읍내까지 나와 진료를 받고 약을 구입했다"고 하소연했다.
강원도내 ‘풀뿌리 공공보건의료기반’ 보건진료소에서 인력난이 반복되고 있으나 각 자치단체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의료취약지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마련된 기관으로, 통상 간호사 소장 1명이 지역 주민들을 진료한다.
그러나 부재시 주민들의 의료 접근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궁여지책으로 기간제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럴 경우 주민들을 꾸준히 진료할 수 없어 현장에서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보건진료소장은 "적절한 교육과 주민들을 꾸준히 돌볼 수 있는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운영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1인 근무체계에 의존하는 보건진료소는 현실적으로 의료인력 충원이 어려워 운영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공공의료의 최전선을 강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