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으로 활동한 조창완씨가 혐오와 비하가 일상이 된 한국 사회의 ‘차이나 콤플렉스’를 정면으로 해부한 ‘중국은 있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25년간의 연구와 10년의 중국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이 아닌 차가운 이성으로 중국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이 제시하는 현실은 냉혹하다. ‘세계의 공장’은 옛말이 됐다. 2024년 기준 중국 광둥성과 지앙수성의 GDP는 이미 한국을 넘어섰고, 전 세계 고속철도의 74%를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기술과 인재 면에서 한국을 추격하거나 앞지른 지 오래다. 저자는 중국이 이제 모든 산업 분야의 강력한 경쟁국이자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임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한다.
이 책은 딱딱한 경제 지표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위화, 류츠신 등 당대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중국인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일대일로와 톈궁 등 핵심 키워드로 미래를 예측한다. 노영민 전 주중대사는 이 책이 편견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 평가했다. 저자는 비상하는 중국이라는 ‘용’의 역린을 건드리기보다, 그 등에 올라타는 실용적 전략만이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이원북스 刊, 356쪽, 2만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