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빌어먹을 해협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

6일 공격유예 만료 직후 발전소·교량 등 핵심 인프라 대거 타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2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발전소와 교량 등의 폭격을 위협하며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합쳐져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지켜보라고 했다.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표현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과 협상을 하겠다며, 당초 예고했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6일까지 열흘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예 시한이 끝나고 7일 곧바로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이 단행될 것임을 예고하며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협상 타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 비속어도 여러 차례 썼다.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한 상황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원활한 해협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만 국영 통신사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X)를 통해 밝혔다.

양국은 이날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열고 양측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지역 정세를 고려한 원활한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으며 가능한 선택지들이 검토됐다.

오만 국영 통신사는 "양측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비전과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러나 최근 격화된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현재 선박의 안전한 통행이 불가능한 '사실상 폐쇄' 상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의 국적, 선적 화물 종류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의 협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시에도 해협 통과를 원하는 경우 연안국인 이란 및 오만과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는 제한이 아니라 안전한 통항 보장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또 "전쟁 이전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침략국과 그들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항행의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