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대국민 사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는 시체팔이 사기극”, “이태원 사고는 시체놀이한 것” 등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세월호, 제주항공 여객기,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허위 글을 3천건 넘게 올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2022년부터 4년간 국내 주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 세월호 참사 등 관련 허위 주장과 유가족 비방 게시글을 반복해서 올린 혐의(명예훼손·모욕)로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피해 유가족들은 수사 과정에서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겪었다”며 2차 가해에 따른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참사 당시 이미지와 함께 ‘참사는 조작됐다’는 자극적 표현을 반복 게시해 유가족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증폭시켰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경찰청 ‘2차 가해 범죄수사과’가 출범한 이후 가해자를 구속한 세 번째 사례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를 조롱거리 소재로 삼아 허위정보를 반복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중대 범죄”라며 혐오와 혼란을 조장하는 온라인 게시글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014년 10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 ▷화물 과적, 고박 불량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의 운전 미숙 등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2017년 3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이 합의되면서 세월호 선조위가 출범했고, 이에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수색 등이 이뤄졌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는 2025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태원 참사는 ‘핼러윈 데이’인 지난 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이 숨지고, 196명이 다치는 등 총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