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그룹의 데이콤 지분 확보 경쟁을 계기로 비상장 정보통신회사의 장외거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지분경쟁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로통신 뿐만 아니라 개인휴대통신(PCS) 업체들도 대기업들의 투자확대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의 데이콤 지분 경쟁이 LG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삼성그룹이 정보통신사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하나로 통신지분을 매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강력히 제기됐다.
이에따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초 7,500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5월들어 계속 상승 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에서 온세통신, 신세기통신, 삼성 SDS, LG텔레콤 등 비상장 정보통신사와 PCS업체의 장외거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 SDS는 올초 주당 3만2,000원 수준에서 최근 8만2,000원까지 폭등했으며 한국통신 프리텔은 2월중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2만6,500원까지 올라섰다. 한솔 PCS도 1만2,000원까지 급등했다.
나래이동통신은 1만3,000원, 온세통신은 9,000원, 신세기통신은 2만원까지 올랐으나 그나마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 매수 예약을 하는 실정이다.
사채시장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장외거래 주식도 많이 올랐으며 데이콤 지분 경쟁을 계기로 정보통신업체 주가가 덩달아 올랐다』며 『지난 4월초와 비교해 보통 배 이상 올랐지만 물량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중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담배인삼공사는 지난달 1만6,000원 수준에서 최근 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