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의 코스닥 등록 허용 여부가 증권시장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등록이 허용될 경우 2000년 8월 코스닥 등록 예정인 강원랜드 주식에 대한 희소가치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10월8일 증권업협회에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15건에 달하는 등록 요건 서류를 제출해 놓았지만 아직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며 『원칙적으로 등록여부 결정은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지만 사안에 따라 늦어질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코스닥 상장 여부와 주식가격의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등록이 될 경우 강원랜드 주식의 희소가치가 줄어들 수 있고 등록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강원랜드의 코스닥 등록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PC통신을 비롯한 장외거래 시장에서 4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강원랜드의 주식가격은 최근 3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강원랜드 주식공모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탄광촌 개발이라는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투자한 법인이기 때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예정대로 내년 8월에 등록되면 6만~10만원대에서 주식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崔秀永기자·sychoi@kangwon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