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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터넷 서버호텔 유망산업 `급부상'

 일반기업이나 소호(SOHO)사업자들의 인터넷서버를 한 곳에 모아놓고 저렴한 비용으로 관리, 운영해주는 대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는 일반기업이나 소호(SOHO), 소규모 인터넷벤처기업들의 인터넷서버를 유지, 관리 및 운영을 대신해주는 곳으로 「인터넷 서버호텔」로 불리우고 있다.

 기업들은 인터넷서버의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이고 빠르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인터넷서버호텔을 선호하고 있다.

 인터넷서버호텔은 백본 라우터, 기가비트 스위치, 프레임 릴레이장비 등 고가의 대용량 인터넷장비를 갖춰놓고 입주업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 고품질의 인터넷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일반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서버호텔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인터넷서버호텔사업이 신규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IDC사업은 미국에서 이미 5년전부터 시작됐으나 국내에서는 2-3년전부터 소규모 호스팅(서버임대)사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통신사업자 및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ISP)들이 대규모 IDC를 개관, IDC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IDC로는 16일 서울 목동 한국통신 정보센터내에 5,000여평 규모로 문을 연 인터넷데이터센터.

 목동 IDC는 10만여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축물의 내진설계, 이중화된 무정전 전원시스템, 3단계 출입통제시스템 및 각종 보안탐지센서 설비, 3원화된 전송로 등을 갖추고 있어 안전성과 보안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국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유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들이 원할 경우 정보이용료 등을 전화요금 청구서에 통합, 청구하는 방식으로 과금관리 및 회수대행 서비스를 제공키로해 타 IDC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억원.

 한국통신은 이번 목동 IDC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벤처기업이 집중된 강남 영동전화국에 IDC를 새로 구축하고, 올해안으로 대구, 대전, 수원, 청주지역에, 오는 2001년에는 부산, 광주, 전주에, 2003년에는 춘천에 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3,000여개 업체의 인터넷서버를 유치할 수는 대규모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완공, 개관했다.

 데이콤이 총 600억원을 투입, 완공한 KIDC는 지상 10층, 지하 2층 연건평 8,000여평의 규모.

 KIDC는 일반적인 서버호스팅사업외에도 신규 벤처기업을 위해 마케팅, 금융, 법률 등에 관해 무료로 컨설팅해주는 「벤처인큐베이션센터」도 운영중이다.

 현재 야후코리아, 알타비스타, 심마니, 인터파크, 현대증권 등 7백여개 업체들의 3,500여대의 서버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데이콤은 KIDC외에 용산, 안양 등 데이콤의 주요지사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10개이상 구축,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서버호스팅서비스를 시자한 한국피에스아이넷(한국PSINet, 구 아이네트)은 사옥내에 마련된 기존 호스팅센터외에 서초동에 새 건물을 매입, 2차 호스팅센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3천여평에 이르는 2차 호스팅센터는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6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4월현재 100여개 기업의 서버를 운영이며 지난해에는 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65억원을 달성하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내 단독빌딩에 「엔진」(N-GENE)이라는 이름을 붙인 대규모 IDC를 개관, 서비스에 들어갔다. 연건평 1만2,000평 규모이며 수용할 수 있는 서버는 최대 11만대에 달한다. 현재 200여개사의 인터넷서버 900여대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드림라인, 두루넷, 온세통신, 한국통신 하이텔, 유니텔 등도 대규모 IDC사업에 진출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대규모 IDC센터 구축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킹 등 보안문제, 안정성, 신뢰성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됨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IDC 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IDC시설에 대한 안전.신뢰성 기준을 마련, 국내 IDC를 대상으로 최상등급, 상위등급, 기초등급 등 3등급을 매겨 고객들이 사전에 서비스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사고발생시 책임소재 등을 가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IDC산업이 유망한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해킹 등 보안문제 해결과 안전성 유지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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