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영동북부 연안에 오징어가 없다.
최근 고성연안엔 피서철이면 날개 돋친듯 팔리던 산오징어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근해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으로 100여척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아예 출어를 포기, 항·포구에 닻을 내린 형편이다.
이때문에 거진항의 오징어 위판 업무가 6, 7일 이틀간 중단됐으며 산오징어회를 기대하던 피서객들이 아쉬움을 나타내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어민들은 적은 어획량으로는 경비를 충당할 수 없어 출어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29t이상 먼바다 출어 대형어선의 경우 지난 5, 6일 이틀동안 20여척이 대화태어장 주변에서 조업해 12만6,000여㎏, 1억7,400여만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장까지 왕복 40여시간이 걸리는 등 2박3일 동안의 조업경비가 척당 450만원이 소요, 기대 소득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서객들은 『비싼값을 주고라도 산오징어 횟맛을 보려고 했으나 찾아 볼수 없다』고 했다.
수협 관계자는 『최근 연안 해역의 수온이 평균 20여도로 예년과 같이 난류성을 유지하고 있어 어군이 곧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高城=朴承浩기자·shpark@kangwon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