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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소도둑 사라지고 개도둑 날뛴다"

 「소도둑은 사라지고 개도둑이 날뛰고 있다.」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이후 일반 육류의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개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개 전문절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어 경찰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견사에서 개 20마리가 도난당한 것을 비롯 철원 삼척 양양등지에서 개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또 최근 철원과 경기도 인접지역을 오가며 개 1억여원 상당의 304마리를 훔친 전문절도단이 검거된데 이어 3일 영동지역 일원에서 개 7마리를 훔친 金모(21·산업기능요원)씨등 2명과 이들로부터 개를 구입한 보신탕 업소 업주가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개 전문절도단의 경우 트럭이나 승합차에 개 해체시설까지 갖추고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다니고 있어 개 사육농가의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도내 각 경찰서에 개 집단사육장을 파악, 심야시간대에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는 한편 농·축산물 운반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대폭 강화토록 긴급지시했다.

 이밖에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율방범대를 조직을 유도하고 견사등에 경보시설 설치를 권유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소 절도사건은 뜸해졌으나 개를 훔치는 사례가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일반 가축질병 파문이 이같은 여파를 몰고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崔乘賢기자·shchoi@kangwo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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