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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세뱃돈에 선물까지 "상여금도 모자라요"

 설 연휴를 맞아 직장인들의 지갑이 부모님 용돈과 친인척 조카 세뱃돈에 설빔을 준비하느라 홀쭉해졌다.

 개인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30∼40대 직장인들이 이번 설 연휴에 쓰려고 준비한 돈은 줄잡아 30만∼40만원 가량.

 우선 부모님 용돈과 선물, 조카들의 세뱃돈과 설빔, 여기에 제삿상을 차려야하는 장남은 최근 제수용품 가격 폭등으로 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난다.

 또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친구들과의 술자리 지출까지 더하면 1, 2개월 용돈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회사원 김은수(42·춘천시후평동)씨는 8일 이번 설에 두 아이와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으로 30만원을 예상하고 은행에서 새돈을 준비했다.

 김윤식(39·강릉시 입압동)씨는 지난해 아이들의 교육적인 면을 고려해 도서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세뱃돈 대신 주었지만 올해는 초등학교이하 1만원, 중·고생은 2만원씩 현금으로 줄 계획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5,000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줬다 조카들로부터 책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훨씬 싼데 왜 도서상품권을 샀느냐며 차라리 통신비를 달라는 핀잔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모(52·춘천시 근화동)씨도 “가족 친지들의 선물준비 비용도 모자라는데 세뱃돈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며 “올해는 대학에 들어가는 조카도 둘이나 있어 축하도 겸하려면 두둑한 봉투를 마련해 할 것 같아 이래저래 올해 상여금도 모자랄 것 같다”고 말했다.<白眞容기자·bj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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