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방송 3사가 새로운 드라마를 편성, 드라마 전쟁을 벌인다.
저녁 일일연속극의 경우 MBC가 새 일일극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 연출 이주환)로 안방극장 선점에 나섰다. 가정을 버리고 미모의 탤런트와 재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한 방송작가의 이야기. 유명 방송 작가 아리영(장서희)은 자신이 쓴 드라마에 아버지와 재혼한 탤런트 심수정(한혜숙)을 일부러 출연시켜 괴롭히는가하면 그녀의 딸 은예영(우희진)의 약혼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KBS는 70,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드라마인 '당신 옆이 좋아'와 '결혼합시다'로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당신옆이 좋아'는 최근 영화 몽중인으로 활동을 재개한 탤런트 하희라가 4년 만에 브라운관 앞에 섰다. 자신의 첫사랑이 동생과 결혼하는 슬픔을 겪은 문희(하희라)는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 나간다. 일종의 여성 성공스토리이기도 하다. 이재룡이 하희라의 첫사랑으로 나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첫방송되는 KBS 2TV 일일연속극 '결혼합시다'는 견원지간인 결혼 컨설턴트를 하는 집안과 심부름센터를 경영하는 집안의 자식들이 펼치는 독특한 사랑방정식을 그린 드라마.
MBC '그 여자네집'의 이아현이 결혼에 실패한 오여사의 첫째 딸로, KBS '매화연가'의 임지은이 차갑고 계산적인 성격의 둘째딸로 등장하며, SBS '덕이'의 김정민이 외아들로 출연한다.
월화드라마 역시 새 단장했다. MBC는 위기의 남자 후속으로 고백(극본 이란,연출 임화민)을 편성했다. 고백은 성공한 의사인 윤미(원미경)와 전업 주부인 정희(이응경)라는 두 중년 여성이 40대 초입에 겪게 되는 이혼과 재혼, 방황의 과정을 다룬 드라마.
소아과 의사인 윤미(원미경)는 이혼의 고통을 겪으면서 자아 찾기에 나서고 평범한 전업주부로 지내던 정희(이응경)는 초등학교 동창 도섭(송승환)의 애정을 통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기억해낸다.
KBS 2TV 거침없는 사랑의 후속 드라마 '러빙유'(극본 김종현.신혜진, 연출 이건준)도 29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해녀의 딸로 태어나 제주 감협 직판장에서 일하는 다래(유진)와 오렌지 농장에서 막일꾼처럼 사는 태성레저개발의 후계자 혁, 두 사람의 신분을 뛰어넘는 연애담이 시원한 제주도를 무대로 펼쳐질 예정.
그런가하면 SBS수목드라마 '순수의 시대'(극본 이정선,연출김종혁)는 가수 구준엽이 연기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며 신세대 스타인 고수(태석 역), 김민희(지윤 역), 박정철(동화 역) 등이 출연, 우정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네 멋대로 해라'(인정옥 극본,박성수 연출)는 인생을 제멋대로 살던 소매치기범(양동근)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선고를 받고 세상과 이웃,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 양동근과 이나영, 이동건, 공효진이 출연한다.<南宮 玹기자·hyun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