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李滄東)문화관광부장관이 8일 “일부 IOC위원들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거의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프라하 제115차 IOC총회에서 기울인 평창 유치활동을 보고하면서 “무명의 강원도 평창을 동계올림픽 지도에 올려놓은 계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유치위 일원으로 활동해 온 자신이 총회에도 참석하면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장관의 말처럼 평창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국 유일의 전국 종합일간지인 USA투데이도 '강원도의 작은 마을 평창이 세계지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비록 2010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그간의 유치 노력으로 평창을 세계속에 알린 것 만은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가 이만큼 세계에 알려진 적이 있었는가. IOC총회가 열렸던 체코 프라하에서 '코리아'라고 말하면 곧바로 '평창'이라고 답변하는 체코인들이 많았다.
IOC총회의 개최지 발표 직후 김진선(金振●)지사는 각국 IOC위원들로부터 “다음은 틀림없이 평창”이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 그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평양'과 '평창'을 혼동하던 유치활동 초기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세계속에 알려진 평창의 이미지를 이대로 사장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만큼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는다는 것은 오랜 시일과 막대한 비용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새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번 유치활동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준비기간도 충분하다. 어제의 경험을 토대로 환한 미래를 예약하자. 평창은 이제 2014년을 향해 다시 달려가야 한다.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