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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신세계 이마트 춘천 온의동 진출 가시화

 -지역 경제에 큰 영향 '촉각'

 신세계 이마트의 춘천 진출이 가시화되자 출점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춘천지역 유통업계에서 독점 운영을 해온 것이나 다름 없는 LG마트 춘천점은 경쟁업체의 출점 소식에 고객은 물론 직원마저 뺏길까 염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LG마트의 경우 업태는 할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물론 백화점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모(34·춘천시교동)주부는 “LG마트 춘천점은 할인마트라고 해서 특별히 싼 것도 아니다”라며 “초특가 초저가 파격행사 등 이벤트 홍보는 그럴듯 하게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미끼상품에 불과했을 뿐, 번번히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박씨는 이마트가 들어서면 두 업체간 경쟁으로 이어져 보다 값싸고 품질좋은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진출에 따라 취업대란속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원주 강릉 속초 동해점의 경우 종사자중 90% 이상이 지역 주민들로 춘천점 입점이 확정되면 춘천지역의 300~400명이 신규 채용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으로 쇼핑하려는 지역주민들의 소비욕구를 일부 충족시킬 수 있고 인구 50만명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마트와 같은 대형유통 편의시설이 추가로 유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도내에서는 네번째로 이마트 동해점이 개장되면서 인근 슈퍼마켓 약국 제과점 철물점 등 할인점이 취급하는 품목과 중복되는 사업장의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할인업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마트의 진출은 이와 같이 재리시장을 비롯해 향토기업과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압박하고 있는 것.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 원주점의 경우 연간 1,000억~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역에 재투자 되는 것 없이 모두 역외유출되고 있다. 이를 춘천지역 총 가구수로 나눠 환산한다면 한 가구당 연간 220만원 정도를 서울로 송금하고 있는 셈이다.

 또 온의동에 이마트가 입점되면 주변 시외·고속버스 통행차량을 포함해 주말 1일 교통량이 최고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판단, 교통정체 현상도 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 <趙賢眞기자·gabari@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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