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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설경호업체 청부 납치 기도

 심부름센터 직원이 아기를 납치하고 생모를 살해한 사건에 이어 사설경호업체가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교단체 고위 관계자의 청부 납치를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횡성경찰서는 26일 수억여원의 사례금을 받기로 하고 모 종교단체 고위 관계자 K(83·횡성읍)씨를 납치하려한 혐의로 사설경호업체 직원 박모(27·강릉시난곡동)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경호업체 대표 정모(42)씨 등 3명을 수배하고 이들에게 K씨의 납치를 사주한 사람을 찾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5일 오전9시50분께 횡성읍 J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K씨를 납치하기 위해 주차장에 서있던 K씨 승용차 타이어를 파손시켰으나 때마침 이 병원 환자에게 타이어 파손현장이 발각되자 달아난 혐의이다.

 경찰은 렌터카를 타고온 청년들이 남의 승용차 타이어를 파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박씨 등을 불러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납치를 시도한 것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 등은 종교단체 대표 취임을 놓고 소소중인 K씨를 납치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가스총 무전기 등을 갖추고 횡성지역에 머물며 합숙하는 등 치밀하게 납치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K씨 납치를 직접 의뢰받은 것으로 보이는 경호업체 대표 정씨를 검거하지 못함에 따라 납치 대가와 이유, 의뢰인 등은 밝혀내지 못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K씨는 종교단체 도장 건립을 위해 2003년부터 횡성의 한 아파트에 머물러 왔다”며 “대표자 지위확인 등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임박해 있는 상태에서 납치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金美英·李明雨기자·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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