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경찰서는 28일 경찰을 사칭, 피해자에게 명의도용을 막아주겠다고 유인하는 방법으로 8,000만원을 가로챈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곽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은 지난 14일 동송읍 이평리 손모(62)씨에게 전화요금이 연체됐다고 당황하게 만든 뒤 경찰을 사칭해 “타인이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한 범죄인 만큼 더 큰 피해를 막아 주겠다”며 현금인출기 및 인터넷뱅킹 장소로 유인, 계좌이체에 필요한 숫자를 누르게 해 송금 받는 방법으로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이다.
경찰 수사 결과 일당은 총 11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중국인 등 나머지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은 점조직으로 대포통장·대포폰 수집책 예금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하고 공범끼리도 대포폰 20여개로 통화하며 서로 행적을 철저히 감춰 주는가 하면 예금인출책은 중국인을 포섭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사용하는 대포통장 60여개의 계좌추적 결과 입금된 사실이 더 있는 것으로 보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정국기자 jkle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