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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경기도 풍동 지구 등 수익률 원가대비 33% 높아

주택공사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공사가 분양원가를 공개한 경기도 고양 풍동지구와 화성 봉담지구 아파트의 수익률이 원가 대비 평균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은 당초 지난해 8월 화성 봉담지구 입주민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뒤 2002년 이후 분양한 주택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전면 공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사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을 염두해 두고 사실상 원가공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주공은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한 수익분은 수요가 적은 지방의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쓰이고 있다”며 “전면적인 분양원가 공개는 여전히 검토중인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주공아파트 입주자들도 주공을 상대로 원가공개 소송을 벌일 예정인데다 지난해 승소한 고양 풍동지구 등은 차익 반환을 위한 소송 등도 한다는 방침이어서 주공의 분양원가 폭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공과 민간 건설사의 원가에는 차이가 있고 이미 분양가 상한제나 지자체의 분양가 심의 등을 통해 분양가가 억제되고 있어 실제로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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