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펜션과 최신식 대형 리조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지만 오히려 강원도의 산골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시골민박이 전국 최고의 숙박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농민이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들로 들과 밭 산 계곡 등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신기술 농촌체류형 농가민박으로 삼척 가곡면 덕풍계곡마을과 강릉 왕산면 왕산리의 민박집을 꼽았다.
덕풍계곡마을에선 계곡 낚시와 함께 산나물을 마음껏 채취해 직접 시골밥상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을 마을 최고 자랑거리로 삼는다.
가장 친절하고 쾌적한 민박집으로 꼽힌 귀밤나무 민박의 경우 부부가 직접 너와로 집을 지어 민박으로 쓰고 있다. 펜션 리조트와는 달리 텃밭과 과수나무가 가득해 여름엔 참외 복숭아 요즘엔 대추와 감을 자유롭게 따먹을 수 있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권은숙(여·50)씨는 “서울에서 오는 손님들이 최대한 농촌의 정취와 산골마을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영노하우”라고 했다.
또 다른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민박은 강원도 산간마을에서 화전민들이 살던 전통 굴피집을 재현했다.
황토로 벽과 바닥을 채우고 아궁이에서 땔감으로 난방을 한다.
해발 700m가 넘는 고원에 자리 잡은 강릉 왕산면의 민박집에선 고산식물과 다양한 야생화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덕풍계곡마을과 왕산면의 마을 민박에 대해 경영컨설팅, 고객관리교육, 농가민박가이드북 발간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이경호 연구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2002년부터 육성한 전국 1,000여개 농촌관광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박은 4,400여 가구에 달하지만 서비스 수준이 낮다”며 “이번에 선정된 민박은 경쟁력이 있고 앞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여 농촌관광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