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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도내 수출기업 이란시장 본격 진출

현지 대학과 공동연구·공장 건설 마케팅 활발

美 경제 제재로 유럽시장 막혀 한국산 큰 관심

도내 수출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출은 물론 현지에 공장을 짓고, 테헤란 지역 대학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졌다.

도와 강원테크노파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이란 테헤란국제상설전시장에 도내 5개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파견해 34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담건수는 총 51건으로 상담액은 3,780만달러 규모다.

혈당측정기 생산업체인 (주)아이센스는 이란 혈당기 유통업체와 3년간 수출계약을 체결, 이란 보건부에 제품등록을 추진하게 됐다. 제품등록이 완료되면 2014년 상반기부터 연간 24만 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주)보템은 환자감시장치 이란시장 점유율 10% 이상인 이란 유통업체와 수품수출을 추진해 계약성사 시 연간 50만 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오투앤도 전시회장에서 스프레이보톡스 제품을 시연해 현지 여성들에게 큰 인기와 관심을 얻었다.

현지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됐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바이오생산본부를 둔 한국코러스제약은 현지 관계자와 만나 테헤란 의과대학과 면역진단실험실 설치 등 중장기적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협의했다. 고주파자극기를 생산하는 (주)대양의료기는 기존에 거래하던 바이어와 300만 달러 추가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지에 조립라인을 설치하는 데 합의, 10월부터는 이란에서 고주파자극기를 직접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그동안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를 통해 의료기기를 수입해 왔으나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 여파로 유럽으로의 자금 송금이 어려워지자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원화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금결제가 편리한데다 품질 역시 서유럽산 못지않게 우수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욱재 도 글로벌사업단장은 “이란에서의 강원도산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향후 주변 국가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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