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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인터뷰]치악산 자락에서 얻은 맑은 기운 정겹고 순박한 유머의 원천이죠

인기 웹툰 `딩스 뚱스 in 아메리카' 작가 원주 출신 이다혜씨

◇'딩스'와 '뚱스' 캐릭터의 실제 모델인 이다혜 작가와 남편 진준오씨(사진 위쪽). 이다혜 작가가 강원일보 창간 68주년을 축하하며 선물한 작품.

2011년부터 인터넷 포털 통해

미국 생활 주제 재미·감동 전해

현재 부부 중국으로 거주지 옮겨

'딩스 뚱스 in 차이나' 연재 중

지난 2011년부터 인터넷 포털에 연재를 시작한 원주 출신 웹툰작가 이다혜(31)씨의 '딩스 뚱스 in 아메리카'. 미국 생활을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줬던 이 웹툰은 네티즌 평점 9.7점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유학생 등 다양한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웹툰은 외국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동병상련의 기분을, 한국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따뜻한 생활툰이다. 주인공 '딩스'와 '뚱스' 캐릭터의 실제 모델은 이 작가와 남편 진준오(34)씨. 그리고 함께 나오는 아기 '땡스'도 이 작가 부부의 아이가 모델이다. 이렇게 탄생한 '딩스 뚱스'는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완벽한 해외생활에 대한 기대를 철저히 깨부수는 반전 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작가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부부가 뜻하지 않은 시련에 부닥치면서 부터다. 부산에서 신혼생활을 했던 이 작가와 남편이 동시에 실업자가 됐던 것. 웹툰 내용처럼 남편 '뚱스'는 전 세계에 이력서를 뿌렸고 가족은 미국으로 이동했다.

“일을 하다가 전업주부로 살아가려니 심심했고, 취미였던 만화그리기를 웹에 한번 올려보자 해서 시작한 게 웹툰입니다. 아마추어 공간에 올리다가 연락을 받고 정식 연재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가족이 겪는 고생담 속의 알짜배기 팁들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팬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딩스와 뚱스는 역마살이 끼었나 할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상황 속에 많이 놓여 생활툰답지 않은 재미가 있다고 말해줘요.”

이 작가의 창작 원동력은 바로 '원주에서의 삶'. 가끔 웹툰에는 순박하고 정겨운 유머가 나온다.

“이런 개그는 다 청정한 치악산 자락에서 얻은 맑은 기운 때문이에요”라며 호탕하게 웃는 이 작가의 부모는 여전히 원주에서 살고 있다. 부모와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은 외로운 해외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현재 부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이 작가의 두 번째 웹툰 '딩스 뚱스 in 차이나'가 연재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 묻자 대뜸 “에피소드 천국이에요”라고 말한다. 생활툰 작가로서는 평생 살고 싶을 정도라고. “아직 3개월밖에 겪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강원일보 창간 68주년을 축하하며, 파티를 하는 딩스와 뚱스의 모습을 선물로 보낸 이 작가는 “자칫 가벼운 장르 같아 보이는 생활툰이지만, 실제로 어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의 진지한 장르구나 싶었을 때 창작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외(?)의 이런 진지함이 웹툰 '딩스 뚱스 in' 뒤에 어떤 나라가 붙을지 다음 편을 더 궁금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나리기자 kwn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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