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인터넷 포털 통해
미국 생활 주제 재미·감동 전해
현재 부부 중국으로 거주지 옮겨
'딩스 뚱스 in 차이나' 연재 중
지난 2011년부터 인터넷 포털에 연재를 시작한 원주 출신 웹툰작가 이다혜(31)씨의 '딩스 뚱스 in 아메리카'. 미국 생활을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줬던 이 웹툰은 네티즌 평점 9.7점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유학생 등 다양한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웹툰은 외국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동병상련의 기분을, 한국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따뜻한 생활툰이다. 주인공 '딩스'와 '뚱스' 캐릭터의 실제 모델은 이 작가와 남편 진준오(34)씨. 그리고 함께 나오는 아기 '땡스'도 이 작가 부부의 아이가 모델이다. 이렇게 탄생한 '딩스 뚱스'는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완벽한 해외생활에 대한 기대를 철저히 깨부수는 반전 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작가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부부가 뜻하지 않은 시련에 부닥치면서 부터다. 부산에서 신혼생활을 했던 이 작가와 남편이 동시에 실업자가 됐던 것. 웹툰 내용처럼 남편 '뚱스'는 전 세계에 이력서를 뿌렸고 가족은 미국으로 이동했다.
“일을 하다가 전업주부로 살아가려니 심심했고, 취미였던 만화그리기를 웹에 한번 올려보자 해서 시작한 게 웹툰입니다. 아마추어 공간에 올리다가 연락을 받고 정식 연재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가족이 겪는 고생담 속의 알짜배기 팁들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팬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딩스와 뚱스는 역마살이 끼었나 할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상황 속에 많이 놓여 생활툰답지 않은 재미가 있다고 말해줘요.”
이 작가의 창작 원동력은 바로 '원주에서의 삶'. 가끔 웹툰에는 순박하고 정겨운 유머가 나온다.
“이런 개그는 다 청정한 치악산 자락에서 얻은 맑은 기운 때문이에요”라며 호탕하게 웃는 이 작가의 부모는 여전히 원주에서 살고 있다. 부모와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은 외로운 해외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현재 부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이 작가의 두 번째 웹툰 '딩스 뚱스 in 차이나'가 연재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 묻자 대뜸 “에피소드 천국이에요”라고 말한다. 생활툰 작가로서는 평생 살고 싶을 정도라고. “아직 3개월밖에 겪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강원일보 창간 68주년을 축하하며, 파티를 하는 딩스와 뚱스의 모습을 선물로 보낸 이 작가는 “자칫 가벼운 장르 같아 보이는 생활툰이지만, 실제로 어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의 진지한 장르구나 싶었을 때 창작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외(?)의 이런 진지함이 웹툰 '딩스 뚱스 in' 뒤에 어떤 나라가 붙을지 다음 편을 더 궁금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나리기자 kwna@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