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원주지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시각장애인연합회 일부 회원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권재혁)를 구성한 데 이어 28일 학성동 연합회 사무실 앞에서 지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장애인심부름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지회장이 춘천으로 학교를 다니며 업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월 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가 시에 적발돼 뒤늦게 되돌려 주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지난 25~26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 협회 직원이 아닌 자신의 남편을 보호자로 등록해 함께 가는 등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지회장이 오히려 자신의 이득을 위해 공식적인 자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여·59)지회장은 “법적으로 가능한 연간 180시간의 연차를 활용해 춘천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등교하지 않은 날에도 학교 측이 임의로 출석한 것으로 처리하는 등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시의 행정처분에 응했다”고 말했다. 또 “남편과 함께 제주도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보호자로 함께 가야 할 직원이 자녀 보육 등을 이유로 제주도 행사에 동행하지 못하게 돼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지난 8월 J지회장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센터장 근무를 한 것처럼 한 후 춘천의 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경고 및 36일치 급여 160만원을 환수조치했다.
오윤석기자 papersuk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