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350원이었던 시절 떠올리며 어려운 이웃들 힘 닿는 데까지 도울 겁니다.” 폭설 후 칼바람이 매서웠던 13일 오후 춘천시 석사동 주택가 골목. 두툼한 점퍼를 차려입은 홍봉길(75)·이애순(여·69)씨 부부가 이날 오전 동네주변을 돌며 수거한 폐지를 정성스레 정리하고 있었다. 바로 옆 9㎡의 창고엔 40병들이 공병 3상자와 헌옷 3부대, 불법 광고 전단지와 폐지 등이 발 디딜틈 없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시에서 지급되는 불법 광고 전단지 보상금 7만원과 수거한 공병과 폐지 등을 판매한 수익금은 매달 15만원 남짓. 홍씨 부부는 이렇게 얻은 수익금으로 매달 초 라면과 쌀을 구입해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등 동네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이들 부부가 남몰래 선행을 베풀게 된 것은 과거 찢어지도록 가난할 때 주위에 따뜻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일어섰기 때문. 전북 순창군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던 홍씨 부부는 1973년 기성복의 등장과 4남매의 양육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무작정 서울 서대문구로 상경했다.
(이하줄임)
▣읽기 참조
한겨울에도 폐지 주워 불우이웃 돕는 노부부-강원일보 2013년 12월14일자 5면.
△기사 전문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보자.
△한겨울에도 폐지를 주워 불우이웃을 돕는 노부부에게 감사의 편지글을 써보자.
△기사 전문을 읽고 노부부가 지독한 생활고를 겪었을 때 주변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알아보자.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살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
△연말을 맞이해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한 손길을 실천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