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주)동양레저 회생하는 방안 최종 결정
삼척 블랙밸리와 경쟁 불가피 “폐광지 경제 영향” 우려
【삼척】속보=동양시멘트와 함께 법정관리 중인 (주)동양레저가 회생 인가를 받음에 따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운영하게 돼 폐광기금으로 운영 중인 블랙밸리 골프장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는 지난 11일 열린 (주)동양레저 제2, 3회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회원제로 운영돼 오던 파인밸리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운영된다.
또 (주)동양레저의 파인밸리 골프장과 경기도 안성시 파인크리크 골프장을 분리매각하지 않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회원들의 지분 변동률을 초래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골프장 주요 경영을 협의하고, 회원들에 한해서는 향후 10년간 회원에 준하는 혜택을 주게 된다. 그러나 대중제 골프장 전환에 대해 일부 회원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도계읍 지역에 폐광기금으로 조성된 블랙밸리 골프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중제인 블랙밸리 골프장은 삼척시와 강원랜드,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각각 72%, 6%, 12%의 지분으로 960억원을 출자해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기후여건과 지리적인 약점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도계읍 주민들은 “수도권 지역 골프장들이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는데다, 파인밸리 골프장에 비해 접근성 등이 취약해 경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동양레저의 기업회생을 위해 폐광지역 경제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삼척시 관계자는 “경영 마인드를 갖춘 경영자를 공개 모집하고 대명리조트 회원들을 유치하는 등 폐광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