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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산나물인줄 알고 먹었는데 독초

비슷한 겉모습에 피해 잇따라

“함부로 먹지 말고 구별법 숙지”

산나물의 계절 봄이 돌아오면서 나물과 독초를 헷갈려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나물과 독초의 명확한 구분법 숙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등산객 한모(42)씨는 지난 주말 산을 오르며 뜯은 곰취를 나물로 무쳐 먹었다가 한동안 설사와 구토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한씨가 먹은 식물은 곰취와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인 동의나물로 뿌리에 강한 독성을 가진 식물이다. 자칫 헷갈리기 쉬운 곰취와 동의나물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잎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곰취는 잎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지만 동의나물은 곰취보다 잎이 두껍고 가장자리 톱니가 둔하다.

또 다른 봄나물 참당귀 역시 약용과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식물로 향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유사한 개구릿대는 독초로 참당귀와 비교하면 갈라진 잎이 서로 떨어져 있고 꽃이 흰색으로 핀다.

부추 향이 나는 산마늘은 부추보다 두 장씩 나오는 잎이 넓고 부드럽다. 산마늘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뿌리에 독성이 있는 은방울꽃은 잎이 두껍고 뻣뻣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허가 없이 산나물을 채취했다가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산나물, 약초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산 주인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를 위반 시 관련 법률에 따라 최고 징역 7년이나 최고 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양종철 국립수목원 박사는 “일부 약초로 쓰이는 식물들도 잘못 먹으면 독초로 변할 수 있다”며 “정확한 식물 구분이 어려울 때는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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