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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제IC 접근성 개선 시급

위용 드러낸 동서고속도로

인제읍·원통 도심까지 구불구불한 길 40~50분 이동

부실한 접근로·비싼 통행료에 경유지 전락 우려 높아

다음 달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인제IC에서 인제 도심까지의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제군 등에 따르면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IC에서 인제군 인제읍이나 원통 도심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도 31호선의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40~5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인제IC에서 가장 가까운 기린면 현리 역시 20분 이상 소요된다. 이와 관련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구간의 도로를 곧게 펴는 '선형개량'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가뜩이나 인제지역은 민자와 재정이 혼재된 동서고속도로의 특성상 짧은 거리임에도 민자와 재정구간 요금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등 고요금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인제지역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IC와 부실한 접근로, 고요금 등으로 고속도로가 지나는 단순 경유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이로 인해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지역 발전 기대감보다 오히려 소외감이 커지는 실정이다.

인제군은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내린천 유역권 모험레포츠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 34개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접근성 개선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은 “오랫동안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요구한 끝에 이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정작 이동 거리와 통행요금 등으로 실효성을 얻기 어려울 것 같아 불만이 치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접근도로 개선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김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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