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서비스 미흡 크루즈선 유치 경쟁력 떨어져
시 속초항 전담 도선사회 설치 중앙정부에 건의
【속초】속초항이 대형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시설 확충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도선 서비스가 미흡해 항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과 함께 속초항 부두를 10만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도록 구축한 데 이어 내년 8월까지 13만~16만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이후에는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하도록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반영해 속초항을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속초항을 비롯한 도내 5개항의 도선 서비스는 5명의 도선사가 근무하는 동해항 도선사회에서 전담하면서 속초항의 경우 동해항에 비해 서비스 비용이 높고 이용 시간도 제약을 받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시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7만5,000톤급 크루즈 1회 도선 시 동해항에서는 도선료가 700만원 수준이지만 속초항은 동해항보다 항만 규모가 작고 각종 공사로 인한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2명의 도선사가 배치돼 3배가량 비싼 2,000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이마저도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위험 부담이 더 크다는 이유 등으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속초항의 항만 경쟁력 확보 및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관리를 위해 도선사 2~3명으로 속초항 도선사회를 별도로 설치해 줄 것을 지난 4월 이양수 국회의원과 도, 중앙부처 등에 건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시 관계자는 “속초항의 도선 수요가 늘어나면 자동 해결될 문제지만 속초항이 국제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풀어야 할 문제”라며 “속초항 도선사회를 별도로 설치하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동해항과 같은 조건에서 서비스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