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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소상공인이 밝히는 성공마케팅 비결은]중년 여성 트렌드 파악 월 억대 매출

(3·完) 홍천 어이사 김수성 대표

◇홍천군 외곽에 198㎡ 규모로 있는 어이사 본사, 창업 3년만에 직원이 6명이 됐다.

40~50대 겨냥 의류 인터넷 판매 대박

군 지역 보관·배송 공간 넉넉 임대료 저렴

소비자가 좋아하는 유행 파악·예측

동대문보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옷, 신발, 가방, 화장품 가게들은 디지털 산업의 위협을 받으며 사라진 대표적인 골목상권이다. 소비자 구매패턴이 바뀌면서 도소매 업종은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제 이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세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의류, 가방, 휴대폰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어이사(Uh2sa)'와 '데일리탭'은 각각 40~50대, 10~30대를 겨냥한 브랜드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억대 월 매출을 올리는 두 브랜드의 본사는 홍천군 외곽에 있다. 춘천 출신 김수성(33) 대표는 “상품을 보관, 배송할 넉넉한 공간이 필요한데, 군 지역이 임대료가 저렴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김 대표를 만나 마케팅 비결을 들어봤다.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덕목 '편안함'=가게, 브랜드 이름은 주인의 경영철학, 마케팅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40~50대 여성을 겨냥한 '어이사' 브랜드는 '어머 이건 사야 해'의 줄임말이고, 10~30대 여성을 겨냥한 데일리탭은 일상적인 이미지와 어감을 살렸다. 모두 '편안함' '친숙함'을 고려해 지었다. 이는 어머니 백경숙(59)씨의 장사 수완에서 얻은 팁이다. 춘천 명동의 임대료 상승 부담에 홍천으로 옮긴 그는 중년 여성의류 매장을 차려 대박을 냈다. 김수성 대표는 “옷을 사든 안 사든 손님이 매장을 편하게 방문하도록 맞이해 가게가 사랑방 같았다”며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편안함, 친숙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찾는 키워드를 파악하라=대기업을 다니다가 '나의 평생직장'을 만들겠다며 3년전 창업에 나선 김수성 대표는 초기 쫄딱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홍천읍내에 남성의류 매장을 차렸다가 3개월만에 접었다. 김 대표는 “20대 남성의류가 대부분이었는데 홍천에는 고객층이 얇았다”며 “이때 '내가 좋아하는 옷'이 아니라 '소비자가 좋아하는 옷'을 팔아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요즘 여성의류 사이트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한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의류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전문 컨설팅업체에 300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장 정보를 얻고 있다. 유행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기본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올여름에는 '그물백'과 '리넨'이 유행할 것을 예측하고 마케팅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무기'를 갖춰라=소비자가 인터넷에서 검색할 키워드(유행, 트렌드)를 파악했다면 다음은 이 키워드를 검색했을때 '나의 상품'이 검색 상위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사보다 뭔가 압도적인, 차별화된 강점이 반드시 하나씩 있어야 한다. 어이사, 데일리탭은 동대문 의류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동대문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바로 물량을 확보할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는 앉아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3년 전 창업을 하며 의류산업 중심지인 중국 광저우로 무작정 달려갔고, 소규모 공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거래처를 확보했다. 김수성 대표는 “내가 고생한 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경기 침체를 크게 느끼지 않으며,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어이사, 데일리탭의 회원은 모두 9,000여명 정도다. 주문·배송, 홈페이지 관리, 재무관리 등을 맡을 인력이 필요해 김 대표는 형, 사촌, 지인 등을 영입했다. 홍천군에는 이렇게 청년 일자리 7개가 생겼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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