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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김학의 별장 접대 의혹 관련 당시 알만한 검사는 다 안다”

진상조사단에 익명 제보편지

당시 춘천지검 함께 근무 주장

일각 '진짜 검사' 의문제기도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춘천지검장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다는 검사가 대검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제보 편지를 보내 '당시 소위 별장접대에 대해 춘천지검에 알 만한 검사들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공개한 익명의 편지에 따르면 제보자는 “김 전 차관을 그런 험지에 빠지게 한 분은 A(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라고 지목했다.

이어 “(A 변호사가)윤중천 사장을 김 전 차관에게 소개시켜 줬다”며 “문제가 된 별장에서의 음주에도 동석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제보자는 특히 윤씨에게 김 전 차관을 소개한 법조인이 조사에서 누락됐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지는 발신인이 '춘천지방검찰청 박정의'로 돼 있지만 제보자는 편지에 “가명으로 보내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시기인 2007~2008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2007년)을 거쳐 춘천지검장(2008년)을 지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진상조사단이 익명의 투서를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개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제보자의 편지 내용에 팩트가 너무 없고, 진짜 검사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편지인데 진상조사단이 왜 오픈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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