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물가상승률 1%대 재진입
신선과실 전년 대비 7.9% 올라
공과금·주택·車 관리비도 상승
정부 급등 품목 모니터링 강화
도내 물가상승률이 3개월 만에 1%대로 다시 올라서면서 봄철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 시기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도내 물가상승률은 올 2월(0.9%)과 3월(0.8%) 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1%대로 재진입했다. 같은 달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0.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 상승 폭(1.2%)이 가장 컸다. 도내 신선과실 물가는 전년에 비해 7.9% 크게 올랐다. 이 밖에 공동주택관리비(4.6%), 자동차 수리비(5.6%)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1년 전보다 2.5% 뛰었다.
오름세를 이어가는 기름값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 4월 4주 차 도내 휘발유의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 주에 비해 19.18원 오른 1,440.37원에 달했고, 경유는 1주일 새 13.51원 상승한 1,331.14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달 휘발유·경유 등을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0.1%) 하락 폭은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정부는 향후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주류·돼지고기 등 가격이 뛰거나 상승세가 예상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물가 부담을 해소할 방침이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