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에 감염되면 잎이 검게 변하고 과일과 가지에서 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이 증상을 구체적으로 알고 먼저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야 한다.
과수 화상병에 감염돼 병든 꽃은 물에 젖은 모습으로 변하고 쭈그러든 후 흑갈색이 된다. 병든 곳은 꽃이 달린 가지나 인접한 가지로 번지게 된다.
잎맥을 따라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병든 가지의 바깥쪽은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물러졌다가 후에 작아지고 잔가지 끝부분은 구부러진다.
작목반을 통해 가지치기 등 농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작목반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전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지치기 가위 등 작업 당시에 사용한 기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증상을 기억해 뒀다가 신고하는 등 농가가 스스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예찰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이 증상을 잘 모르거나 숨기면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도농업기술원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