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남·전남 이어 4번째 낮아
전국 평균 9.4대1·비수도권 7대1
모집정원보다 고3 적어 역전현상
강원도 내 대학 모집정원보다 도내 고3 학생 수가 적은 '역전현상'이 시작된 가운데 도내 4년제 대학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해 학생 충원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2019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지역별 신입생 경쟁률(정원 내)'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은 1만5,654명, 지원자는 9만5,270명으로 6.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5.1대1), 경남(5.5대1), 전남(5.7대1)에 이어 4번째로 낮고 전국 평균인 9.4대1, 비수도권 대학 7대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이 평균 14.4대1(전년도 14.7대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2.8대1, 경기 11.5대1로 수도권은 평균 13.5대1(전년도 13.5대1)로 비수도권 대학 7대1보다 크게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들의 높은 경쟁률은 이들 지역에 전체 학생 수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도내의 경우 올해 고3 학생 수가 1만5,462명으로 도내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의 93%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로 수치만 놓고 보면 고3 학생들의 도내 4년제 대학 '무조건 입학'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당장 도내 대학의 학생 충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학생 수가 큰폭으로 줄면서 사실상 학생 충원에 대한 대학들의 경쟁이 시작됐다”며 “수도권 지역에 비해 열악한 지역대학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