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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홍천]“홍천강 중심 고대 취락지구 생활상 확인”

홍천 하화계리 원삼국시대 유물 대거 출토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유적발굴 현장 모습.

5개월간 정밀발굴조사 진행…토기·철제 농구 등 발견

“철정리 유적 등 물질문화와 강의 흐름 역사성 입증”

【홍천】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등 홍천강을 중심으로 원삼국시대 거대한 취락지구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9일 문화재청 문화재조사팀에 따르면 지난 6월 하화계리 175-14 일대 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유적이 발견된 후 약 5개월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삼국시대 생활유적이 대거 출토됐다.

하화계리에서 발굴된 유물은 저장고로 쓰인 토기가 밀집돼 발견됐고, 농사에 쓰인 다수의 철제 농구가 조사됐으며, 여자형 집터와 철자형 집터 등 19개의 주거지가 확인됐다.

조사를 맡은 곽서연 백두문화재연구원팀장은 “이 지역의 유물과 집터는 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의 유물로 볼 수 있으며 이 일대가 홍천강을 따라 형성된 홍천강 지류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주로 파손된 형태로 발굴돼 복원작업 및 보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문화재조사팀은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완성한다.

동언우 홍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위원은 “고대 홍천의 원삼국시대 생활유적은 홍천 철정리 유적(A.D 2~3세기), 성산리 유적(2세기 중반~4세기), 태학리 유적에서 이번에 발굴된 하화계리 유적(3세기~4세기)까지 물질문화가 홍천강의 흐름과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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