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대 강원 표심 살펴보니
보수 16대 빼고 총선 모두 勝
2006년엔 지자체장 싹쓸이
진보 최근 대선·지선서 돌풍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판가름 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이은 여야의 세 번째 대결이자 동시에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무대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과거 '보수텃밭'으로 불리다가 최근 선거에서 진보진영에 힘을 실어준 강원도의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는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강원일보가 2000년대 들어 실시한 16~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보수정당이 16대를 뺀 모든 선거에서 이겼다.
총 당선인 수 42명을 정당별로 구분하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이 27명으로 64.29%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지난 정당으로 구분되는 새천년민주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은 총 10명으로 23.8%의 점유율에 불과했다. 특히 2012년 제19대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강원도 전체 의석 9석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총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강원도는 보수세가 강했다.
제3회(2002년)~제7회(2018년) 지방선거에서 도내 18개 지방자치단체장은 보수정당이 줄곧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2006년 제4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8개 지방자치단체장 자리를 전부 꿰찼다. 총 당선인 수 90명을 정당별로 구분하면 보수정당이 70%(63명)로 진보정당(20%·18명)을 50%포인트 앞질렀다. 무소속은 10%(9명)다.
그러다 2017년 문재인 정권 이후 치러진 2018년 제7회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1석으로 5번의 선거에서 최초로 과반을 넘어섰다. 당시 강원도의회 전체 46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35석을 석권, 2000년대 들어 최초로 과반 의석을 점유했다.
16~18대 대통령 선거까지 강원도의 정치적 선택은 보수였다. 16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에도 도민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52.4%의 지지를 보냈다. 이후 17대 이명박(51.9%), 18대 박근혜(61.9%) 전 대통령도 도에서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가져갔다. 그러나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37.5%의 득표율을 받아 홍준표 후보(29.9%)를 7.6%포인트 앞질렀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