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증가율 대부분 한 자릿수
서비스업 다수 두 자릿수 증가
위기 취약성 보완책 필요 지적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연말 강원지역의 음식숙박업의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2,8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강원지역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2조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085억원(12%) 증가했다. 이 같은 대출 증가액의 43%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에서 발생했다. 음식숙박업의 대출 증가액은 2,827억원으로 모든 업종 중에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이 2,758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대출 증가율은 업종별로 차이가 매우 컸다. 농림어업은 7.1%, 제조업은 8.5%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서비스업은 대부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학원 영업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교육서비스업의 대출 잔액 증가율이 44%에 달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37%에 달했다. 건설업도 지난해 3분기부터 대출 잔액 증가율이 20%대로 올라 4분기에는 25.9%에 달했다. 음식숙박업의 증가율은 26.5%, 도소매업은 16.8%였다. 운수·창고업은 14.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4.2%에 달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1~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상 빚으로 버틴 연말이었다. 이 때문에 서비스업의 위기 취약성을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강원본부는 “비대면, 비접촉으로 대표되는 언택트 경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온라인 주문, 비대면 배달 및 배송, 드라이브 스루 확대, 무인화 확산 등 온라인 기반으로 서비스업의 영업구조가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