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오피니언일반

[대청봉]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100만 돌파를 주목하는 이유

장기영 화천주재 국장

미디어 기술의 진화

플랫폼간 제휴 활발

접근성 확대에 속도

강원일보 네이버 채널

지역여론 형성 공론장

강원 가치 빠르게 전달

노마디즘의 부활이다. “사람들은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언론학자 마샬 맥루한이 이미 40년 전에 이렇게 예견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에서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묘사했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도 '21세기 사전'을 통해 디지털 유목민의 도래를 읽어냈다. 원시유목사회에서는 유목민이 초원에서 양 떼를 키웠다면 신유목사회에서는 물리적 공간에서의 이동은 물론 사이버 세계를 누빈다. 정보사회로 들어서면서 미디어 기술이 노마디즘을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매시간 접하고 이용하는 미디어 생태계가 그렇다. 스마트폰, DMB, 와이브로 등 미디어가 넘쳐나고 있다. 원시 오감, 인쇄, 전신, 전자, 컴퓨터 등 미디어 기술의 진화는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국민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 만큼 일상이 뉴미디어 환경에 파묻혀 있다. 온라인 미디어의 속보성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다.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미디어의 확산, 그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과 콘텐츠의 변화는 단순한 미디어산업의 변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디어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미디어산업의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미디어 플랫폼 간 제휴 전략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내보내고 있다. NBC와 폭스가 합작으로 출범시킨 동영상 사이트 '훌루닷컴'은 유튜브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NTT 도코모와 니혼TV가 제휴해 설립한 '아이채널'도 대표적 사례다. 하나의 뉴스를 다양한 콘텐츠로 변형, 매출을 늘리려는 시도다. 이처럼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이 각자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결합한 크로스미디어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신문협회도 최근 '디지털 시대의 신문'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의 유력 신문이 신기술로부터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자 자사 온라인 콘텐츠에 독자들의 접근을 확대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성과를 내면서 미래신문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국내에서도 주요 신문이 신문기사라는 원형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맞게 재가공하는 데 뛰어들었다. 단순 텍스트 기사를 넘어 동영상, 음성, 그래픽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에 나서면서 디지털 노마드의 미디어 선택권에 부응하고 있다.

강원일보 역시 이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디지털 영토를 착실히 넓혀 왔다. 최근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구독자 100만명 돌파도 그런 혁신의 결과다. 사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매체를 이용할 때의 선택권이 매체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디어 시장도 과거 판매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수많은 매체 환경에서 수용자의 관심을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100만명 돌파에 의미를 두는 것도 수많은 매체 가운데 이용자가 직접 강원일보를 선택한 수라는 점이다.

강원일보의 모바일 구독자 100만명 돌파는 지역여론 형성을 위한 공론장이라는 공적 기능과 더불어 국내외 디지털 노마드에게 강원도의 가치를 더 빠르게 전할 수 있는 기회다. '유동성'이 특징인 디지털 노마드는 첨단 통신기기로 무장하고 유목민처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미디어를 이용한다. 이들이 실시간 접할 강원일보는 지역공동체 일상생활의 일부분이자 필수 공공재다. 손바닥 위에서 펼쳐지는 가장 넓은 세상, 노마디즘 시대에 강원일보의 모바일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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