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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6월인데 벌써 찝찝해” 제습·장마용품 불티

최근 평년 대비 많은 비 내려

7~8월 대목 불구 판매 급증

최근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통업계 판매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통상 7~8월 대목인 제습 및 장마용품의 판매량이 벌써부터 급증하고 있다.

7일 도내 가전용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자랜드파워센터 춘천점의 제습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고 하이마트 롯데마트점의 제습기 매출은 전년보다 10배나 많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예년과 다르게 5월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6월 말부터는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늘어난 판매량이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장마용품이 주목 받고 있다. 춘천지역 MS마트의 경우 지난달 차량용 발수코팅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다. 장마철 인기 제품인 부침가루 매출 역시 7% 높게 나타났다.

주택가 인근 셀프빨래방 매출도 장마철에 준할 정도로 늘어났다. 석사동의 한 빨래방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빨래방 사장 김모씨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도 함께 늘었다”며 “최근에는 건조기능만 이용하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강수일수는 15.6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렸다. 이는 1997년 이후 최다일수다.

김현아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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