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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시작 투자자 반발

사진=연합뉴스

업비트 5종 18일부터 거래 중단…해당 코인 일제히 폭락

투자자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상장폐지 통보” 분통

속보=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본보 지난 4월26일자 7면 보도)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들이 금융 당국의 실사에 대비, 일부 코인의 일방적 퇴출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최근 마로, 페이코인, 옵저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가상화폐 5종에 대해 18일부터 원화(KRW) 거래를 중단하는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하기로 했다. 사실상 상장 폐지와 같다. 업비트는 가상화폐 5종의 퇴출과 관련 자세한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5종의 코인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퀴즈톡(QTCON)의 경우 공지가 뜨기 전인 지난 10일 업비트 종가기준 67.60원을 기록했으나, 14일 오후 3시 현재 23.10원으로 65.82% 떨어졌다. 옵저버(OBSR) 역시 14일 오후 3시 6.35원에 거래돼, 10일 종가(15.70원)에서 59.49% 추락했다. 그 밖에 다른 코인들 역시 50~60% 수준의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혹해하고 있다. 유의종목 코인에 최근 500만원을 투자한 A씨는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1주일 뒤에 상장 폐지한다고 통보하는 것은 투자자를 농락하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인 운영자들은 매도세를 방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페이코인 운영 업체는 14일 공지를 통해 “18일 업비트의 원화 거래가 종료되더라도 BTC 페어(비트코인 거래)를 통한 거래는 계속해서 지원된다”며 “결제 서비스 역시 지장 없이 이용 가능하다”고 알렸다. 유의종목에 오른 피카코인도 투자자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업비트 측에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상세한 유의 지정 사유와 추가 조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알트코인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거래소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접수가 마감되는 9월이 가까워질수록 문제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거래소가 '잡코인 퇴출'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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