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2주간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현행 단계가 연장된다. 연휴 여파로 확진자 증가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3~4단계의 핵심조치를 유지하되 그간 완화 요구가 컸던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 분야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모임 인원이 늘어났다. 사적 모임 기준은 그대로다. 4단계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나,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가능하다. 3단계 지역에서는 어디서든 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73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강원도 확진자 수는 37명이다. 수도권은 서울 570명, 경기 530명, 인천 118명으로 73.7%인 1,218명이다. 지난달 23일 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어서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이날 0시까지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3%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총 2,701만6,188명(인구 대비 52.6%)이다. 하지만 군부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도 돌파감염에 의한 집단감염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집단 돌파감염 발생은 11월 초 도입 예정인 위드 코로나 방안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돌파감염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를 막지 못하면 그렇지 않아도 커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이달 말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치도록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에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할 대책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늘어날 확진자를 위한 재택치료 시스템과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추석발 코로나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글날 연휴까지 겹쳐 다음 주까지가 일상 회복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거리두기 피로감을 틈탄 집단 방역일탈이나 느슨한 방역 태세가 가장 큰 문제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방역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