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유동자금 유입 여파로 1년 새 7,400만원 급등하며 과열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속초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1,307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의 1억3,837만원보다 무려 7,470만원 급등했다. 전월보다는 317만원 올랐다. 더욱이 속초는 그동안 동해안 최대 도시로 영동권 최고 가격을 기록해 왔던 강릉시(2억442만원)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또 속초의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집계 대상인 도내 7개 시 단위 중 가장 컸다.
이 같은 속초의 집값 상승은 교통망 확충과 수도권 유동자금 유입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등으로 비규제지역인 강원도로 투자가 몰리고, 향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 등의 기대감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1~10월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입량을 살펴보면 속초의 경우 전체 매매거래량 2,409건 중 44.0%가 서울 및 기타 지역민이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같은 기간의 외지인 매입비중(31.6%)보다 12.4%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체 거래량 2건 중 1건은 외지인이었던 셈이다.
영서내륙권 집값도 요동치고 있다. 지역별로 지난달 춘천은 전년 대비 5,423만원 급등한 2억3,275만원으로 도내 최고였다. 이어 원주는 2억559만원으로 전년보다 5,799만원 뛰었다.
그러나 집값 과열로 실수요가 필요한 지역민들의 집값 여건은 팍팍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규제로 수요처를 잃은 외지인이 규제가 덜한 강원도에서 투기 활동에 나서면서 집값이 뛰자, 지역민의 아파트 접근성은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이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여파가 강원도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며 “집값 과열은 거래 절벽으로 이어지는 만큼 해소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