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 과장·담당 갹출 알려져
정부의 강력한 지침 필요 목소리
태백시 “강제 사항 아니야” 해명
태백시의 ‘국장 모시기' 관행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인 과·계장이 순번제로 상위직 공무원인 국장의 점심을 챙기는 관행은 지난해 공직사회의 잘못된 조직문화로 전국적 논란이 됐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상관 점심 챙기기 등 공직사회의 과도한 의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진단하고 혁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태백시에서 이같은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장들의 점심은 해당국 소속 5~6개 과가 돌아가면서 담당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장 점심 비용은 과장과 담당들의 갹출 방식으로 마련하고 있다.
실제 태백시의 한 부서에서는 과장과 담당들이 국장 모시는 날을 위해 일정액을 따로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장과 담당들이 점심을 위해 각각 한 달에 10만원씩 내는 공동비용에서 국장 점심값을 충당한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이 같은 관행을 금지하라는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강제가 아닌 만큼 국장과 점심을 함께하기 싫은 과장이나 담당은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태백=전명록기자 ameth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