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역의 새로운 도약
시 경쟁력 확보 차원 ITS 기반구축사업 추진
MICE 인프라 구축 … 민간 투자 유치도 탄력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세계화의 시작을 알린 강릉시는 ‘스마트국제관광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강릉시는 스마트국제관광도시 성장의 전환점을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지능형교통체계)세계총회 유치로 판단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2026 ITS세계총회 국내 후보지로 선정돼 타이완 타이베이와 경쟁하고 있는 강릉시는 내년 9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ITS세계총회에서 개최도시로 선정될 경우 첨단교통 인프라와 ‘MICE시설' 확충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 ITS세계총회 유치 비전과 효과에 대해 상하 2회에 걸쳐 살펴본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의 약자로 현재의 일률적인 신호체계에서 벗어나 교통상황에 따라 능동적,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체계를 뜻한다. 도시의 모든 CCTV와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신속히 처리하는 도시정보통합센터, 교통흐름에 맞는 신호를 제공하는 스마트 교차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건널목, 주차안내시스템 설치와 운영이 ITS 핵심 사업이다.
강릉시는 2026 ITS세계총회를 강릉에서 개최할 경우 강릉이 첨단 도시 인프라, 디지털 정보 인프라, 국제회의 및 전시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강릉시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490억원, 올해 100억원의 ITS기반구축사업비를 국비로 지원받고 지난해 200억원대 스마트도시챌린지사업에도 선정돼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시가 ITS세계총회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우선 시민과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첨단교통시스템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TS를 구축한 다른 도시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평균 운행 속도는 15% 증가했고, 신호대기 42%, 교통사고 31%, 사망자 56% 감소 효과가 있었다.
두 번째로는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인프라 구축이다.
강릉시는 ITS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기존의 2018동계올림픽 유산을 최대한 활용해 MICE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크고 작은 국제회의를 상시 유치해 세계인이 즐겨 찾는 스마트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시는 인프라 지원형 국제행사 발굴과 개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경기장, 강릉아트센터 등 인프라가 확충된 것과 마찬가지로 ITS세계총회를 통해 각종 국제 행사 유치가 한결 수월해지고 고급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과 타이베이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되기도 하지만 한국의 대표 관광도시 강릉의 매력과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시민의 열정을 부각시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강릉=고달순기자 ds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