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의 상용화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내연 기관 자동차 산업 틀에서 벗어나 환경주의적인 전기차 운송수단 개발을 위해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가 발 벗고 나선 덕분이다. 강원TP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북대 산학협력단 등과 지난해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톤 미만 화물전기차 모듈 및 차량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시행 1년 차를 갓 마친 해당 사업은 괄목할 성과를 이룩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를 향한 강원TP의 1년간의 도전과 성과를 살펴본다.
횡성 시제품 제작 센터 조성 순항
산학연 기술 교류 기업 니즈 충족
中企 참여 독려 양질 일자리 창출
■경상용 특장 전기차 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일자리 창출 목표=강원TP가 구성한 전기차 개발은 거시적으로는 산업 조성에 이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다. 산·학·연·관이 연결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경상용 특장 전기차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 양질의 일자리까지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원TP는 사업 1년 차 동안 기반 구축에 온 힘을 쏟았다. 우선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일원에 조성 중인 ‘경상용 특장 전기차 시제품 제작 센터' 조성사업도 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센터에서는 경상용 특장 전기차 개발과 시제품 제작, 인증시험평가를 위한 주요 장비 14종 구축이 진행될 전망이다. 장비 구축 및 활용 방안도 수립했다. 또 관련 기업들과 공동 발전을 목표로 기업 니즈와 애로기술을 활용한 분과별 매칭, 산·학·연 기술 교류를 추진했다.
■전기 특장차 시제품 제작·개발 성과 뚜렷=전기차 시대를 위한 강원TP의 노력은 놀라운 성과로 직결됐다. 무엇보다 탄탄한 장비 구축을 통한 시제품 제작과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원TP는 경상용 특장 전기차 부품용 금속 5축 가공기 1대 구매 계약을 마쳤다. 입고는 올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또 차체 제작용 초음파 및 스팟 용접·접합 장비 2대를 구매했고, 입고까지 완료한 상태다. 우수한 품질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 지원도 활발히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전기 특장차 전기안전 강화형 분전반, 1톤 미만 경상용 전기차 네트워크 침입탐지 시뮬레이터·전기차 탑재형 배터리충전기, 캠핑 트레일러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시스템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 밖에도 전기차용 상위제어기(Main Controller), BMS 데이터 전송 모듈 및 웹 기반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시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기술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경상용 특장 전기차 전장 아키텍처 및 플랫폼 설계 기술 컨설팅 지원과 전동화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품 설계 및 신뢰성 평가 기술 지원, 경상용 특장 전기차 전동화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전기차업계 관련 업체 상담회와 컨설팅, 기술세미나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 해당 산업의 점진적인 발전을 꾀했다.
■시장경제·과학기술적·사회문화적 기대효과 상당=강원TP는 이번 사업을 통한 시장경제적, 과학기술적, 사회문화적 기대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시장경제적으로는 수직계열화 중심의 완성차 산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들에게 수평·협력 중심의 경상용 특장 전기차 산업 참여를 독려하고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어 과학기술적으로는 특수목적 환경과 용도에 부합하는 경상용 특장 전기차 설계, 개발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수요기업의 비경제적 요인을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사회문화적으로는 경상용 특장 전기차 시제품 제작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이모빌리티 산업의 다양화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노범식 강원TP 원장 직무대행은 “친환경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상용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