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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슬롯 사용 원주공항 운항 위기

진에어 원주~제주 노선 타 항공사 슬롯 이용 운항 해당 항공사 슬롯 회수시 운항 중단 ...정기슬롯 절실

【횡성】임시 슬롯(Slot)을 사용하는 원주(횡성)공항이 또다시 운항 위기를 맞고 있다.

원주공항에서 항공기를 운행 중인 진에어는 정식 슬롯이 아닌 임시 슬롯을 쓰고 있다. 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특정한 날짜, 특정한 시각에 출발·도착 등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을 뜻한다.

진에어는 원주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를 하루 두 차례 운항 중이다.

1997년 개항한 원주공항은 당시 대한항공이 슬롯을 배정받아 사용했지만 2020년 초 철수를 하면서 이를 반납하지 않고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출발지를 원주가 아닌 다른 공항으로 변경해 사용 중이다. 이후 2020년 말께 원주공항에 취항한 진에어는 원주~제주 정기 슬롯을 배정받지 못하고, 타 항공사가 자체 사정으로 한국공항공사에 임시 반납한 슬롯을 활용하게 됐다.

항공기 운항 시간 배정은 정기 슬롯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임시 슬롯을 사용하는 원주공항은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임시 슬롯 이용 기간은 최대 1개월로, 한 달 이전에는 비행기 예약을 할 수 없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주공항 임시 슬롯을 반납했던 항공사가 해당 슬롯을 되찾아 가면 원주공항은 비행기 운항을 못 할 수도 있다. 해당 항공사는 한국공항공사에 운항 재개에 필요한 정기 슬롯 배정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주공항 관계자는 “유관기관들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정기 슬롯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중”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보다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정기 슬롯을 배정받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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