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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레고랜드’ ABCP 부도 처리에 채권단 대응방안 고심…강원도 ‘책임 이행할 것’

속보=강원도 레고랜드 건설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최종 부도 처리(본보 지난 5일자 4면 보도)되면서 채권단이 소송 등 구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이원제일차의 ABCP 2,050억원은 1차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되지 못하고 지난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중도개발공사와 아이원제일차, 주관사인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해당 ABCP의 만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1차 만기일을 올해 9월29일, 최종 만기일은 내년 11월28일로 설정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사실상 파산을 의미하는 회생신청을 결정하며 최종 만기일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1차 만기일이 지나자 부도 처리한 것이다.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 부담을 최대한 덜어낸 후 지급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회생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년 가까이 걸려 투자자들이 상당 기간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증권사와 운용사가 해당 ABCP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달 30일 BNK투자증권에 공문을 보내 대출 약정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상환 기한 등은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소송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채권단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계약대로 (강원도의 책임을) 이행할 것이며 채권자와도 피해를 볼 상황이 아니라고 충분히 설명했고 시장의 불안감도 곧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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