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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도민 10명 중 6명 "고향사랑기부제 처음 들어봐"

본보 강원인·출향 도민회원 500명 설문조사

정교한 타깃형 홍보전략 시급…道 "조기정착 총력"
도내 거주자 28%·출향도민 77% "기부 의향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도민회 소속 출향도민들의 경우 과반 이상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높은 참여의지를 보였다.

균형발전의 새로운 해답으로 평가받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절반의 가능성은 봤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보다 정교한 타깃형 홍보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400명과 강원도민회 소속 출향도민 100명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인지 현황 및 운영 전략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민의 67.8%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듣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강원도민회원은 62%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6%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의향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강원도 거주자는 28%만이 기부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출향도민은 77%가 기부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거주자와 고향을 떠나 수도권 등에서 생활하는 출향도민의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뚜렷한 인식차가 확인됐다. 강원도내에서도 거주 시·군이 아닌 출생지 등 연고가 있는 타 시·군에 기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집중 홍보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여부와 지역사회·경제에 미칠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애향심을 고취시킬지에 대한 질문에 도민 50.3%, 출향도민 81%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지역소멸 억제 효과에 대해서는 도민 62%, 출향도민 37%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부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 사유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기부할 상황이 아니다’ 고 응답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역소멸 해결을 위한 공감대 부족’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지역소멸의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부자가 제공받는 답례품은 도민의 56%가 상품권을 선호했고 출향도민은 농산물이 38%로 1위였다.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서는 강원도민은 의료·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비중이 43%로 높고, 출향도민은 관광 분야에 써야 한다는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다.

김한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제도 시행 준비단계로 출향단체 위주로 홍보를 추진해 (출향도민의) 인지도와 기부의사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출향단체는 물론 시·군과의 연계를 통해 제도의 조기 정착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답례품 및 기금사업 선호도, 기대효과 등의 설문결과를 참고해 실질적인 세부운영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용어해설=고향사랑기부제 : 고향 등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해당 지역으로부터 답례품을 받는 제도,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을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의 30%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