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경기둔화 여파로 강원도내 오피스와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도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66%로 전분기(0.97%) 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수익률 1.89%에 비하면 반년만에 1.23%포인트나 폭락했다. 오피스의 연간 수익률도 5.26%로 전국 평균 6.70%에 못미쳤다.
고금리 기조 속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고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강원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도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4분기 중대형 상가의 수익률은 전분기대비 0.22% 하락한 0.99%로 1%대가 깨졌다. 집합상가 역시 같은 기간 0.05% 하락, 1.13%를 기록했다. 집합상가의 연간 수익률은 5%에 못미치는 4.87%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는 4분기 투자수익률이 1.11%로 소폭 줄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릉 교동(1.25%)과 강릉 중부(1.19%) 소규모 상가가 높은 수익률을 거둔 덕분이다. 부동산원은 이에대해 인근 교동택지 지구 주거단지의 배후 수요가 안정적이고 최근 SNS 등을 통해 유명 식음료매장을 찾는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도내 상가 권리금은 ㎡당 평균 34만8,000원으로 지방 8개 도 중 제주(36만9,000원)에 이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수익률이 하락하자 도내 자영업자들은 ‘규모의 경제’로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도내 상가건물당 점포 수는 29개로 전년 23개 대비 크게 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다치다.
강원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22.2%로 연초대비 2.1%포인트 감소했지만 전국평균 9.4%를 크게 웃돌았다.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7.5%, 중대형상가는 14.9%로 연초대비 각각 0.2%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김세기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대출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인상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면서 “강원도는 소규모 상가에 비해 대형 상가들의 공실률이 높고 경영여건도 좋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