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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도 근로자들, 많이 일하면서 돈은 적게 받아

[민주연구원 '2022 불평등 보고서' 발표]
도내 근로자 주당 평균 45.2시간 근무하고 3,458만원 받아
가구원 소득오 2018년부터 매년 소폭 감소, 전국 꼴찌 추락

광역자치단체별 가구원의 소득 관련 통계=민주연구원

강원도 근로자들은 근로시간에 비해 급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2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강원도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5.2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도내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소득은 3,458만원으로 17개 시도중 14위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근로소득 3,848만원 보다 390만원이나 적었는데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6,54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격차=민주연구원

도내 자치단체별로 보면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시로 3,681만원이었고 중위 소득은 화천군으로 3,486만원, 최저 소득은 횡성군으로 3,070만원이었다. 최고소득과 최저소득간 차이가 611만원에 달했다. 전국 최고소득 기초단체는 서울 강남구로 7,469만원, 최저소득은 부산 중구로 2,58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도 가구원의 소득은 최근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평균 월평균 소득은 267만원으로 11위 였지만 2019년 259만원으로 하락하면서 15위로 떨어졌고 2020년 249만원으로 10만원이 또 하락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전국 평균 월소득은 2018년 275만원에서 2019년 283만원, 2020년에는 293만원으로 올랐다.

광역자치단체별 가구소득의 지니계수=민주연구원

이처럼 낮은 소득에 따라 시·군간 격차가 거의 없게 되자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에서 도는 0.368를 보였다. 17개 시·도중 인천(0.359)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 0.421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도내 시·군중 자가를 소유한 비율은 횡성군이 가장 높은 75.4%를 기록했고 평창군 72.5%, 양양군 72.4%, 홍천군 72.1% 순이었다. 춘천시와 원주시는 각각 60.8%, 강릉시는 63.3%에 그쳤다.

민주연구원은 불평등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지역간 불평등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 소득과 자산(부동산) 격차의 심각성과 상황을 알기 위한 자료"라며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 개선으로 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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