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무엇일까? 사회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가 일할 노동 시장도 바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0~2030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짊어지고 달려온 제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축소되고 서비스업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0년간 우리 사회의 인구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일자리 구조를 조망해본다.
■생산가능인구와 고용률 변화=노동 시장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15~64세의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라고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0년 현재 3,663만 명인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2025년 3,544만 명으로 감소하고, 2030년에는 다시 3,343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감소 폭은 갈수록 확대되는데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15세 이상 인구로 진입되는 인구보다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다.
특히 주 근로연령대인 25~54세 인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75만 명이 감소하고 전체 생산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52.0%에서 2030년 44.5%로 7.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률은 이 기같 60.1%에서 60.5%로 0.4%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4.0%에서 3.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동수요의 증가보다는 근로자 감소로 노동공급이 줄어드는 데 따른 변화다.
■사회복지서비스업 늘고 농림어업 줄고=산업별 취업구조를 보면 고용정보원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의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70.5%에서 2030년 72.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 비중도 16.3%에서 15.7%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돌봄·보건서비스직’ vs ‘매장 판매직’=직업별로 분류하면 2030년까지 취업자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군은 35만 명 증가하는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이 1위였다. 간호사(10만9,000명), 환경미화원(10만8,000명),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9만9,000명), 보건 의료종사자(6만2,000명)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2030년까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직업은 10만5,000명 감소하는 ‘매장 판매직’ 종사자로 나타났다. 작물 재배 종사자(-9만2,000명), 영업 종사자(-4만1,000명), 운송차량 및 기계 조립원(-3만명), 자동차 운전원(-2만5,000명) 등이 일자리 감소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나라 노동 시장은 인구 구조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필연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